전문가들은 1일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0.3% 내외 하락 출발 후 국내 수출입 등 경제지표와 호주 통화정책 결과에 따라 변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1원 상승 출발을 예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가 변화가 제한된 가운데 종목 장세가 진행되며 보합권 등락을 보여 국내 증시도 매물 소화 속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중소형 AI(인공지능)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 등 소형주의 상승이 뚜렷해 러셀2000지수가 1.09% 상승하는 등 중소형 종목 중심의 등락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
지난달 한국 수출입 통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전년 대비 6.0% 감소로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달에는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물론, 수입 감소가 더 커 무역 흑자 기조는 지속할 수 있으나 수출입 모두 크게 둔화해 불황형 흑자라는 점에서 부담이다. 이는 향후 기업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 전일 중국 통계국은 중국의 제조업 PMI가 소폭 개선되었다고 발표했으나, 차이신 제조업 PMI는 소폭 둔화로 전망되고 있어 결과에 따라 전일 중국 주가 상승의 되돌림이 유입될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
아울러 25bp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는 호주의 통화정책회의도 주목해야 한다. 매파적인 내용이 발표될 경우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주식시장 변화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양호한 미국 증시 결과에도, 호주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중국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표 등 대외 이벤트 속 이차전지 주들의 수급 변화, 7월 수출 부진 우려 등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달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에 가까운 이차전지주 수급 쏠림 현상 및 그로 인한 주가 급등은 여러 투자 경로를 통해 내러티브(서사)를 만들어 내면서, 개인 중심의 매수세를 유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예탁금과 레버리지 베팅 자금 유출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객 예탁금은 6월 말 51조6000억 원에서 7월 말 55조7000억 원으로 약 4조 원 증가하면서 시장에 신규 개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미수금 잔고와 신용융자잔고도 동반 증가하는 등 현금 이외에 신용을 써서 증시에 투입하는 자금 규모도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중 이차전지 주의 신용잔고 금액은 7월 말 3조5000억 원으로 지난 5월 에코프로의 MSCI 편입 실패 이후로 6월 초까지 2조9000억 원대로 내려왔었음. 하지만 테슬라의 인도량 호조 등 업황 호재성 재료가 출현한 6월 말을 기점으로 재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미루어보아, 신규 자금들은 이차전지 관련주 위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자금이 증시에 들어온다는 것은 일단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특정 업종에 대한 과도한 자금 유입 현상은 지난주처럼 심리적인 요인이나 단순 수급상 포지션 청산 유인을 만들어낼 수 있을 가능성 공존한다.
공매도 잔고 역시 6월 말에서 5조9000억 원에서 7월 25일 7조6000억 원까지 급증했다가 현재 6조 원대로 재차 내려왔다는 점을 감안 시 추후 잠재적인 신용 불안 혹은 주가 변동성이 수시로 출현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이차전지 주 매매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