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쌍용레미콘 매각..."4400억 유동성 확보"

입력 2023-07-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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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가 사업 경쟁력 강화와 재무 안정성을 위해 계열사 쌍용레미콘을 정선골재그룹 계열사 장원레미콘에 매각한다.

쌍용C&E는 28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쌍용레미콘 주식 일부와 관련 부동산을 3856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쌍용레미콘 주식 79%와 쌍용레미콘이 임대해 사용 중인 쌍용C&E 소유 부동산을 장원레미콘 측에 매각하는 내용이다.

매각 내용에는 쌍용레미콘의 나머지 주식 21%를 인수자에게 3년 이내에 추가 매도할 수 있는 풋옵션도 포함돼 있다. 이에 최종 매각대금으로 약 4400억 원대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올해 상반기 쌍용레미콘 매각을 추진해 왔다. 업계에선 건설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인상, PF발 자금경색 등으로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데다 쌍용C&E의 환경 중심 사업 재편으로 매각 필요성이 커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단기적으로 4000억 원대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적 안정성을 크게 높이게 됐다"며 "확보한 자금은 시멘트사업 경쟁력 강화와 종합환경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 위한 설비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레미콘은 1965년 서빙고공장을 시작으로 레미콘 산업에 진출한 국내 레미콘의 효시다. 2007년 업계 최초로 누적 출하량 1억5000만㎥를 달성한 바 있다. 전국적으로 19개 레미콘공장을 가동하며 연간 1500만㎥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2009년 4월 쌍용C&E에서 분사했다. 지난해 매출액 3798억 원, 순이익 205억 원을 거뒀으며 2022년 기준 총자산은 3256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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