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에 고소당한 특수교사 무죄 받길”…동료 교사, 탄원서 제출 호소

입력 2023-07-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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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주호민 (뉴시스)
▲웹툰 작가 주호민 (뉴시스)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신의 자폐아들을 담당한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아동학대로 고발한 가운데 한 교사가 교사 커뮤니티에 해당 특수교사를 향한 탄원서를 요청하고 나섰다.

26일 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에 특수교사 아동학대 신고 사건과 관련한 글이 게재됐다. 해당 특수교사는 바로 주호민의 자폐 아들 A 군을 맡았던 교사였다.

글쓴이는 “(A 군이) 1학기에 이미 통합학급 여아 대상 반복적 뺨 때리기, 머리 뒤로 젖히기, 신체접촉 등 문제 행동으로 통합학급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했다”라며 “2학기 초 수업 도중 통합학급 여자아이에게 속옷까지 훌러덩 내려 보여주는 행동을 해서 피해 학생 어머니가 A 군과 분리를 요구했다고 한다. A 군은 평소 피해 학생을 때리는 일이 잦았다”라고 사건 발생 경위를 알렸다.

이어 “통합학급 교사는 코로나 확진으로 공가 중이어서 특수 교사가 협의회 절차를 다 처리했다”며 “우선 (A 군은) 특수반에서 전일제 수업하면서 성교육 받고 이후 통합학급에 가기로 결론 내렸다. 이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주호민 아내가 아이 편에 녹음기를 넣어 보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신고받은 학대사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글쓴이에 따르면 고발당한 특수교사는 받아쓰기를 지도하던 중 ‘고약하다’라는 단어가 나오자, A 군에게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것은 고약한 일이야. 그래서 네가 지금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지 못하고 있어”라고 말했다.

또 A 군이 교실을 나가는 행위를 반복하자 특수교사는 교실 출입문을 막고 “공부 시간에는 나갈 수 없어. 너 지금은 (통합학급) 교실에 못 가. 왜 못 가는 줄 알아?”라고 되물었다.

해당 발언을 들은 주호민 측이 해당 특수 교사를 지난해 9월 정서적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은 12월 검찰 수사가 착수된 후 일주일 만에 재판이 시작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8월 말에 있을 3차 공판에서 특수 교사가 부디 무죄 판결받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교사 모두가 처할 수 있는 상황과 고통이기에 쉽지 않은 부탁임을 안다”며 동료 교사들에게 탄원서 제출을 호소했다.

앞서 주호민은 26일 특수교사 고소 사실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자 자신의 SNS에 입장문을 올렸다. 주호민은 “본인의 수업 시간 중에 발생한 일이 아님에도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하였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 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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