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UFO 존재 숨겨”…의회 청문회서 전직 미군 폭로

입력 2023-07-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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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출신 세 명, 청문회서 주장
“정부가 추락한 비행물체서 생물학 물질 회수”
백악관 “관련 TF가 입증 못 한 사실”
의회, 추가 청문회 열기로

▲왼쪽부터 전직 미군 출신 라이언 그레이브스, 데이비드 그러쉬, 데이비드 프레이버가 26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왼쪽부터 전직 미군 출신 라이언 그레이브스, 데이비드 그러쉬, 데이비드 프레이버가 26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를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과거 미국 군 당국에 몸담았던 관리들이 미확인비행물체(UFO) 존재를 폭로하며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공군과 정보당국을 거친 데이비드 그러쉬는 의회 청문회에 참석해 미확인비행현상(UAP)에 대해 증언했다. UAP는 미국에서 UFO 대신 공식 용어로 채택된 단어로, 상공에서 목격했지만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을 뜻한다. 그러쉬는 공군에서 UAP 관련 업무를 맡았다.

그러쉬는 “연방정부는 ‘비인간(nonhuman)’ 기원의 비행물체 회수와 관련한 정보를 의회나 대중에게 제공하는 것을 보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UAP 태스크포스(TF)와 함께 일하면서 수십 년간 존재해 온 UAP 충돌 복구·역설계 프로그램을 접했다”며 “이 프로그램에 대해 더 알려고 했지만, 접근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또 “이 프로그램에 대한 직접적인 지식을 가진 40명의 인물과 4년간 인터뷰를 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정부가 UAP를 보유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미국 정부는 추락한 UAP에서 인간 이외의 생물학적 물질을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신이 답변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라는 의원들의 요구엔 국가기밀을 이유로 거절했다.

▲2015년 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UFO 추정 물체 촬영 사진. AP뉴시스
▲2015년 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UFO 추정 물체 촬영 사진. AP뉴시스

청문회엔 두 명의 전직 해군 전투기 조종사도 나와 증언했다. 이들 역시 UAP의 존재를 시인했다. 10년 넘게 해군에서 복무한 라이언 그레이브스는 “UAP 목격은 드문 일이 아니다”며 “군 승무원과 조종사들은 자주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버지니아비치에서 훈련 도중 UAP를 목격했다. 전투기 두 대가 투명한 원형 안에 담긴 짙은 회색의 정육면체를 마주했다”며 “우린 안전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해당 건에 대한 당국의 공식적인 인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해군 출신 데이비드 프레이버는 “UAP는 국가안보에 잠재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다”며 “2004년 목격한 UAP는 우리가 가진 어떤 기술보다 훨씬 뛰어났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 UFO와 UAP에 대한 논쟁은 오랜 기간 지속했지만, 최근 들어 이 주제는 공개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UAP 담당 조직을 신설했고 올여름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행할 계획이다. 청문회를 주최한 팀 버쳇 하원의원과 동료 의원들은 향후 청문회를 추가로 열고 더 구체적인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UAP TF는 연방 정부 프로그램이 외계 물질을 소유했거나 역설계했다는 주장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우린 미국 국민에 대한 개방과 책임에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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