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자폐 子 담당 교사 고발한 이유…"단순 훈육 아냐, 재판 결과 기다려 달라"

입력 2023-07-27 00:48 수정 2023-07-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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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주호민. (뉴시스)
▲웹툰작가 주호민. (뉴시스)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아들을 담당한 특수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한 것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26일 주호민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저와 제 아이 관련하여 기사화된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알리기 위해 글을 쓴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주호민은 “작년 9월 저희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되어 하루종일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게 되었다”라며 “그런데 사건 당일부터 지속적으로 평소와 다른 매우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하였다. 등교도 거부하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초등학교 2학년인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였고, 특수학급에는 장애아동만 수업을 받기에 상황을 전달받을 방법이 없었지만 확인이 필요했다”라며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우선은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을 구했다”라고 설명했다.

총 5명의 변호사 및 용인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쳤다는 것.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정서적 학대 의혹으로 교사 교체가 어렵고 사법기관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고 경찰에 신고헀다고 밝혔다.

주호민은 5명의 변호사에 자문을 구하고 용인경찰서 아동학대 담당관과 상담을 거친 사실을 알리며 “경찰 신고보다는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교육청 및 학교에 문의해 본 결과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게 되었다”라고 신고의 이유를 알렸다.

이어 “저희 아이의 돌발행동(기사에서 언급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저희가 신고한 특수교사의 수업 시간이 아닌 다른 일반교사의 수업 시간이었다. 그리고 특수교사의 행위는 해당 사건 일주일 후에 발생하였다”라며 “본인의 수업 시간 중에 발생한 일이 아님에도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하였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이가 친구들에게 돌발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진심으로 죄송하고 상대 아동 및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려 노력했다”라며 “정말 감사하게도 사과를 받아들여 아이를 용서하고 원만히 합의하여 주셨다”라고 설명했다.

주호민은 “저희는 아이의 돌발행동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필요한 교육 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그러할 것”이라며 “지금 쏟아지는, 부모가 교사를 달달 볶아 그 스트레스로 아동에게 짜증을 낸 것이라는 기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정확하지 않은 사실로 본 사건의 논점이 흐려지는 것이 안타깝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해당 교사의 직무가 정지되어 다른 학부모님들께 큰 고충을 드리게 되어 괴로운 마음이다. 그래서 탄원도 하셨을 테고 이해도 한다”하며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다.

주호민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저희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 마지막으로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특수반 교사가 자폐 스팩트럼이 있는 유명 웹툰작가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되어 직위 해제되고 재판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소식이 알려지며 과거 여러 방송을 통해 자신의 아들이 자폐 증상이 있다고 밝힌 주호민이 해당 기사의 주인공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고, 주호민은 이를 인정하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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