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청년ㆍ금융권 소통의 장…금융당국 "청년 맞춤형 금융교육ㆍ자산형성 지원 강화"

입력 2023-07-24 14:30 수정 2023-07-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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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출범 금융위 2030 자문단ㆍ금융권 첫 소통
자문단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 수수료 수준 검토해야"
"청년도약계좌 만기 후 목돈, 다른 정책 상품과 연계해야"
주택임대차 등 청년 실생활 관련 금융 교육 필요성도 강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개최한 청년(금융위원회 2030자문단)과 금융권의 대화에서 최근 빚투, 전세사기 등 청년층의 금융생활 애로사항을 진단하고, 건전한 금융생활을 위한 금융교육 및 자산형성 관련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 금융위)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개최한 청년(금융위원회 2030자문단)과 금융권의 대화에서 최근 빚투, 전세사기 등 청년층의 금융생활 애로사항을 진단하고, 건전한 금융생활을 위한 금융교육 및 자산형성 관련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 금융위)

금융위원회가 청년도약계좌ㆍ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 등 정책이 청년의 요구에 더 부합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기관, 금융권과 함께 개선 방안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24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청년(금융위원회 2030 자문단)과 금융권의 대화'를 열고 이 같이 발표했다. 이날은 금융위 2030 자문단과 금융권이 직접 대화를 하는 첫 자리로, 청년 금융교육과 자산형성 지원 강화 필요성이 논의됐다.

'2030 자문단'은 청년 세대의 인식을 국정 전반에 반영하겠다는 현 정부의 약속에 따라 지난해 출범한 단체로, 청년 전담 조직을 설치한 9개 부처에서 신설됐다. 금융위는 금융 부문 청년 정책에 대한 청년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금융위 2030 자문단'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금융위 2030 자문단은 ‘효과적인 청년 금융교육’을 위해 청년 맞춤형 주택임대차 교육 등 청년이 실생활에서 겪는 주요 금융문제에 특화된 교육콘텐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금융교육 플랫폼(e-금융교육센터) 개편을 통해 청년 접근성 제고를 추진하고 청년 특성을 고려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금융위 2030 자문단의 제안을 반영해 제작된 청년 맞춤형 주택임대차 교육 영상과 가이드북을 소개했다.

주택임대차 교육 영상은 복잡한 주택임대차 관련 내용을 청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 위주로 크리에이터(유튜버 ‘충주시 홍보맨’)와 협업해 총 3편이 제작됐다. 영상은 금융위 유튜브 채널과 한국주택금융공사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금융위 2030 자문단은 청년 자산형성 지원 강화와 관련해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의 개선사항을 제안했다.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란, 총급여액 5000만 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액 3800만 원 이하인 청년이 최대 600만 원 한도 내 납입금의 4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게 해 자산 형성을 돕는 금융상품이다.

자문단은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에 대한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청년 자산형성 지원 취지 구현을 위해 적정한 펀드의 수수료 또는 보수 수준에 대한 금융권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금융투자협회의 펀드 비교·공시 사이트 등을 개선해 청년들이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의 수수료, 보수, 위험도 등을 보기 쉽게 비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수수료 등을 조정할 경우 청년가입자의 투자비용이 절감돼 사실상 투자 수익률이 제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문단은 청년들이 스스로 금융교육의 필요성을 깨닫고 학습할 수 있는 홍보와 접근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부동산 거래 계약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등 창의적인 참여형 교육콘텐츠의 개발, 실시간 질의응답이 가능한 온라인 소통공간 제공 등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청년별 투자성향과 목표를 고려한 맞춤형 자산 형성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청년도약계좌의 자산형성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협업을 강화하거나 만기 이후 목돈을 다른 정책상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년의 경제적 자립 중요성에 공감하고, 청년도약계좌,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뿐만 아니라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자체적인 금융상품을 운영하고 있다"며 "오늘 대화에서 나온 청년의 목소리가 금융 현장에서 충분히 구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면밀히 검토해나가겠다"고 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교육과 자산형성이 청년의 요구에 좀 더 부합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와 금융권이 청년과 함께 논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청년과 금융권 간 대화의 장을 통해 청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이 공감하는 청년금융 발전방향이 도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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