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25bp 금리인상이 전망된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동결, 7월 인상 전략은 사실상 금리인상 속도를 25bp(1bp=0.01%포인트)에서 12.5bp로 감속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승원·박윤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감속이라는 프레임으로 보면 향후 가능한 연준의 시나리오는 △감속한 속도로 두 차례 인상(6월 동결, 7월 인상, 9월 동결, 11월 인상) △7월 인상 이후 동결 기조 전환 △7월, 9월 연속 인상으로 12.5bp에서 25bp 인상으로 재가속화 등 세가지”라며 “당사는 두 번째 시나리오인 7월이 마지막 인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두 연구원은 “시장의 완화적 기대는 재귀적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어 기자회견에서 파월은 데이터 의존적(Data dependent)을 강조하며 추가 인상의 여지는 열어둘 것”일며 “그러나 적어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로 재가속화 시나리오(연속 인상)가 다시 부각되기는 어려워졌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물가 궤적은 범피하겠지만 적어도 6월 물가지표는 연준의 추가 감속을 정당화한다”며 “이처럼 추가 감속이 시의 적절했던 상황에서 연준이 금번 회의에서 재가속화 신호를 보내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금번 회의에서 연준이 줄 수 있는 가장 매파적 시나리오는 감속된 속도로 9월 동결, 11월 인상의 여지를 열어두는 것”이라며 “적어도 9월 FOMC에서 연속 인상이 없다면 11월 FOMC 전까지 통화 정책 이벤트는 소강상태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두 연구원은 “금주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회의도 예정돼 있다”며 “유럽은 이미 시장이 9월 인상 가능성까지 반영하고 있는 만큼 금번 회의에서 25bp 인상과 함께 9월 연속 인상에 대한 확언 메시지가 아니라면 재료 소멸로 인식될 것이고, BoJ 역시 최근 ‘서두르지 않겠다’는 우에다의 코멘트를 감안하면 정책 변경보다는 물가 전망치 상향 조정으로 추후 밴드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도 예상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주요 기축 통화국의 통화정책을 점검하며 대외 변수에 대한 정보를 쌓는 시기”라며 “당분간 시장은 주요국 통화정책을 점검하며 박스권 등락을 전망한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