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부산항 신선대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다. (연합뉴스)
한국 수출이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 전환에 수출 감소율도 연중 최저로 떨어지며 하반기 증가세 전환을 기대했지만, 20일까지의 성적표만 놓고 보면 반전은 어려워 보인다.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7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12억3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감소했다.
지난해와 조업일수는 15.5일로 같아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역시 15.2% 줄었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6월까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이 월간 기준 9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00년 이후로는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 13개월 △2008년 11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12개월 △2015년 1월부터 2016년 월까지 19개월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1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한 이후 다섯번째다.
다만, 지난달의 경우 6.0%의 수출 감소율을 기록,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하반기 수출 반등의 가능성을 보였기에 이번 수출입 실적은 더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입액은 325억9400만 달러로 28.0%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3억61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누적 무역적자는 278억270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