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국내 은행권 최초로 ‘데이터전문기관’ 본인가를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데이터전문기관은 금융ㆍ비금융 기업간 데이터 결합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며 익명정보의 적정성을 평가한다. 금융위원회의 이번 심사를 통해 신한은행을 포함한 8개의 민간기업 및 기관이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추가 선정됐다. 이로써 ‘데이터전문기관’은 기존 4개에서 12개로 늘어났다.
신한은행은 데이터전문기관 인가 획득을 위해 2022년 4월 전담 조직인 ‘데이터융합센터’를 신설해 데이터, 보안, 법률 등 11명의 관련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데이터결합 및 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같은 해 12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데이터전문기관’ 예비 지정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중 △보안 △이해상충방지 체계에 대한 신뢰성 △데이터 분야 업무 역량 및 성과에 기반한 전문성 △데이터 개방ㆍ공유에 대한 적극성 등을 심사 받고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19일 본인가를 받았다.
신한은행은 ‘데이터전문기관’으로서 향후 데이터 결합의 저변을 확대하고 기업들이 가명정보를 결합해 혁신 상품ㆍ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데이터산업 활성화에 앞장설 예정이다. 가명정보란 추가정보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한 정보를 의미한다.
신한은행은 금융 영역에서는 신용평가, 유통, 모빌리티 등 다양한 업체들과 가명정보를 결합해 씬파일러 고객, 중저신용등급 고객 등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한 대안 신용평가모형 등을 개발한다. 비금융 영역에서는 이종산업 등과의 가명정보 결합을 통해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땡겨요 등의 O2O 데이터도 이종산업간 데이터 융합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산업의 경계를 넘어서는 신사업, 상품,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