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배출량은 11% 증가
재생에너지 구입 8GW로 늘려...3년 연속 세계 최대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국 아마존닷컴은 지난해 자사의 직·간접 배출과 공급망 전체 배출을 모두 합한 이산화탄소 총 배출량이 7127만 톤(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0.4% 감소한 수치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세로 돌아선 건 2018년 공시를 시작한 후 처음이다. 아마존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구매 확대가 배출량 감소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배출량을 나타내는 ‘스코프 2’가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공급망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나타내는 ‘스코프 3’은 0.7%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제품 생산 시 직접 발생하는 배출량인 ‘스코프 1’은 11% 증가했다.
아마존은 현재 발전 사업자 등으로부터 재생에너지 조달을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구입을 전 세계에서 8기가와트(GW)로 늘렸다. 기업의 재생에너지 구매 규모로는 3년 연속 세계 최대였다. 아마존은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100%로 높이는 목표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아마존은 스코프 3의 배출량 감축을 위해 2024년부터 아마존에 제품을 납품하는 공급업체가 이산화탄소 배출 데이터를 자사와 공유해 배출량 감축 목표를 설정하도록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인터넷 판매 상품 배송용 전기차(EV)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으로부터 2030년까지 10만 대의 배송용 밴을 공급받을 계획이다. 이미 북미에서는 2600대 이상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