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인식 개선, 더 많은 사람이 구매 의향”
아이폰, 지난해 인도서 첫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
17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190달러에서 220달러로 상향했다.
JP모건은 “인도에서의 매출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전체 약 400억 달러(약 50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애플의 인도 매출이 약 60억 달러라고 추산했다.
JP모건은 인도 도시에 거주하는 스마트폰 소유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토대로 이같이 전망했다. 설문 결과 JP모건은 애플이 인도에서 1억7000만 명 넘는 신규 가입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JP모건은 “설문 결과는 우릴 긍정적으로 놀라게 했다”며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개선됨에 따라 더 많은 사람이 아이폰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은 애플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부터 고객들을 확보해올 기회가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인도에서 아이폰은 고가 브랜드로만 여겨졌다. 일례로 현재 인도에서 약 600달러에 판매되는 아이폰SE는 아이폰 가운데 가장 저렴한 모델이지만, 인도에선 프리미엄 제품으로 거래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인도 소비자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11%라는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했다.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 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선 4월 뭄바이에 첫 매장을 연 데 이어 뉴델리로까지 매장을 확장하면서 인도 소비층 잡기에 분주하다. 중국 외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애플은 인도 현지 생산도 늘릴 예정이다.
JP모건은 “중국이 5년간 그랬듯 향후 5년은 인도가 애플 성장 알고리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