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밤새 내린 비로 축대 붕괴, 도로 침수, 정전 등 피해가 발생했다. 약 80명은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전 7시까지 누적 최대 강수량은 189mm(노원),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40.5mm(영등포)로 나타났다.
밤새 퍼부은 비로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13일 오후 9시45분께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도로 축대가 무너져 토사가 유출됐다. 이 사고로 인근 20가구 46명이 심야에 긴급대피했다.
광진구 중곡동, 강동구 암사동, 은평구 불광동, 성북구 성북동 등 4곳에서는 주택 등 건물 옹벽이 파손됐다. 성동구 어린이공원에서는 조경석이 이탈했다.
도봉구 쌍문동, 마포구 성산동, 강남구 역삼동, 강서구 가양동, 은평구 불광동, 노원구 상계동 등 8곳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다.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낙뢰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대문구 홍제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고압선을 끊어 인근 2000세대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다. 도봉구 쌍문동, 금천구 시흥동 등지에서도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
관악구 사당역과 동작구 여의대방로는 도로가 침수돼 배수 등 임시 조치를 완료했다. 여의대방로는 추후 하수관을 교체할 계획이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38가구 79명이 한밤중에 집에서 대피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27개 하천 모두 통제 중이다. 올림픽대로(양방향) 여의상류IC, 양재천로 영동1교 하부도로와 양재천교 하부도로(양방향), 잠수교 전 구간(양방향), 서부간선도로 철산대교 하부(양방향) 총 4곳의 도로도 통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