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취약 어르신 대상 반려동물 진료비 최대 40만원 지원

입력 2023-07-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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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산 반려견쉼터를 찾아 주민과 대화 중인 이기재 양천구청장. (자료제공=양천구)
▲용왕산 반려견쉼터를 찾아 주민과 대화 중인 이기재 양천구청장. (자료제공=양천구)

서울 양천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기초건강검진 및 예방접종 등 필수의료비를 이달부터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은퇴자가 대부분인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반려동물 병원비가 가계에 큰 부담이라는 점에 착안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기존 취약계층 대상 진료비 지원 사업을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까지 확대하게 됐다.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까지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을 확대한 것은 서울 자치구 중 최초다.

앞서 구는 관내 동물병원 10곳과 ‘양천형 우리동네 동물병원’ 지정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구는 어르신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법정동별 2곳 이상 지정병원을 선정해 이동 거리를 최소화했다.

‘양천형 우리동네 동물병원’의 지원대상은 관내 거주하는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의 개와 고양이로, 동물등록이 돼 있어야 하며 등록된 소유자와 진료비 신청자가 일치해야 한다. 올해 지원목표는 195마리로 가구당 1마리까지 연 1회 필수의료비를 지원한다.

지원은 필수진료와 선택진료로 나뉘며 1마리당 최대 40만 원까지 지원한다. 필수진료는 반려동물 보호자가 회당 진찰료 5000원(최대 1만 원)을 부담하면 기초검진ㆍ예방접종ㆍ심장사상충 예방약 등 30만 원 상당의 진료비를 지원한다.

선택진료는 필수진료 시 발견된 증상 및 질병의 치료 또는 중성화 수술에 한해 20만 원 이내 진료비를 추가 지원한다. 단 미용과 영양제 등 단순 처방은 지원하지 않는다.

진료비 지원을 희망하는 어르신은 동 주민센터에서 1개월 이내 발급한 기초연금수급자 확인서와 신분증을 지참해 협약을 맺은 ‘양천형 우리동네 동물병원’을 방문하면 된다.

지정된 동물병원은 목동(닥터펫동물병원·펫사랑 동물병원), 신월동(민병철동물병원·햇살동물병원·양천종합동물병원·신월동물병원), 신정동(공원옆동물의료센터·상상동물병원·신정동물병원·밀리언동물병원) 등 총 10곳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우리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반려동물의 진료비 부담을 덜어 주고자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 대상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사업을 시작한다”면서 “앞으로도 다변화된 구민의 요구에 발맞춰 더욱 섬세하고 창의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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