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총리는 11일 경기도 시흥시 학교복합시설인 '배곧너나들이'에 방문해 배곧누리초 관계자 및 학생,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전문가 등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배곧너나들이는 배곧누리초등학교 부지 내에 있는 학교복합시설로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동체 공간과 교육·돌봄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이 부총리는 이날 "창의적인 공간이 조성됐으면 좋겠다"며 "기존에 수업만 하던 교실이 아니라 아이들이 오후 시간에 뛰어놀게 하고 창의적 활동을 하려면 공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경훈 교려대 건축학과 교수는 "건축과 안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범죄예방환경설계 적용을 많이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며 "안전 전문가들이나 학부모님들 입장에서도 외부인들이 학교 내로 많이 유입되면서 문제는 없을까 하는 우려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출입 통제 방식만 갖고서는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 한다. IT 기반 모니터링 대책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배곧너나들이센터가 돌봄 문제에 도움이 된다는 학부모 목소리도 나왔다.
간담회에 참여한 이진숙 배곧누리초 학부모는 "직장 다니고 맞벌이 가정이다보니 (돌봄이) 당장 막막했다"며 "돌봄터가 생기면서 학부모 입장에서 수월해졌다. 굉장히 만족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진경 배곧누리초 학부모는 "학교 돌봄도 있고 센터 돌봄도 있기 때문에 이 주변 아이들은 모두 잘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부총리는 "사실 학교에 아이들 맡길 때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학교들이 가장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고 그래서 학교에서 오랜 시간 아이들을 머물게 하면 교육부도 학교도 안전 문제를 제일 신경써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