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도쿄에서 살고 있는 한일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부부는 아내는 내향적인 성격, 남편은 외향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친구들을 집에 초대하며 신나했고 아내는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친한 한일부부를 초대했다. 그는 “만나면 일본 살이에 대한 답답함이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친구다. 한 두 달에 한 번씩은 모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친구부부를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며 대화를 나눴지만 아내는 점점 말을 잃었다.
남편은 아이를 낳고 한국에 가서 살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에 친구 아내는 “이걸 마코가 원하는 건가. 나는 아이를 낳았을 때 주변이 많이 변해서 힘들었는데 한국에서는 더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출산을 할 때 친정 근처에 있다가 출산을 하고 엄마의 보살핌을 받는 일본 문화가 있다. 남편은 아이를 갖고 한국에 가자고 한다. 출산 때는 내가 원하는대로 하고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한일 부부는 콘텐츠 촬영 도중 갈등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남편은 “문화가 다르고 다른게 많다 보니까 국제 부부의 일상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고 아내는 “남편이 하자고 해서 시작했다. 처음에는 거절을 했는데 시작을 하자고 설득을 해서 점점 마음을 바꿔서 ‘한번 해보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촬영을 시작했고 기모노를 빌리는 가게를 찾았다. 남편은 아내가 고르는 기모노를 반대하면서 “너무 평범하다. 안 된다. 조금 더 화려한 걸로 가자. 유튜브 찍는데”라며 설득했다. 그러자 아내는 남편이 고른 기모노에 대해 “결혼할 사람이 안 입는 거다. 이건 20살 때 입는 거다”라며 만류했고 남편은 “아직 20대니까 괜찮다. 영상을 찍는 거 아니냐”라며 강요했다.
결국 아내는 남편이 고른 기모노를 선택했고 옷을 갈아입다 눈물을 보였다. 아내는 “유튜브를 위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마코가 싫은데 해야 하나? 그래도 결국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남편은 “그렇게 싫어하는지 몰랐다. 알고 보니 진짜 싫어했던 거다. 그때는 후회했다. 이거 하면 안 되는 거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남편은 “찬스가 별로 없다. 오늘 진짜 예쁘게 옷 입지 않았냐”라며 “이거 숏츠로 올리자. 기모노를 입고 사쿠란보”라고 제안하자 아내는 완강히 거절했고 그는 “왜 그렇게 싫어하는 걸 시키냐. 보는 사람은 행복해도 마코가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
이를 지켜본 하하는 “싫다고 하셨는데 왜 설득을 하시는 거냐”라고 하자 남편은 “저는 새로운 걸 하는 걸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오은영 박사도 “영상을 보는 내내 너무 불편했다. 정말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 남편분이 아내가 싫다고 여러 번 이야기하는데 한 번도 ‘싫어? 알았어’ 이렇게 안 하시더라”며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