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8개국 녹색혁명 이끄는 'K-라이스벨트' 속도 낸다

입력 2023-07-10 14:27 수정 2023-07-10 14: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0일 각국 농업장관과 MOU 체결…ODA 통한 한국 농업 기술 전수 추진

▲10일 열린 서울에서 열린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아프리카 8개국 농업장관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10일 열린 서울에서 열린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아프리카 8개국 농업장관 및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우리나라가 아프리카의 식량난 해소를 위한 녹색혁명을 이끄는 사업을 시작한다. 우리나라의 농업 경험과 기술을 비롯해 다양한 인프라도 구축하는 패키지 공적개발원조(ODA)를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서울에서 아프리카 8개국의 장관을 초청해 'K-라이스벨트 농업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과 8개국은 아프리카의 쌀 증산을 위해 한국의 종자와 농업기술을 전파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의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장기적인 국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라이스벨트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서부해안에서 동부해안까지 국가들에 한국의 쌀 자급 경험을 아프리카에 전수하기 위해 종자와 재배기술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협약에 참가하는 8개국은 가나, 감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세네갈, 우간다, 카메룬, 케냐 등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K-라이스벨트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기니(74.9%)와 우간다(68.5%)를 제외하면 쌀 자급률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감비아와 케냐의 쌀 자급률은 2020년 기준 각각 13.2%, 14.4%, 카메룬과 가나, 세네갈은 각각 20.7%, 40.1%, 50.3%에 불과하다. 때문에 베트남 등에서 쌀을 수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2027년까지 이들 국가에 각각 50∼100㏊ 규모의 통일형 다수성 벼 종자 생산단지를 확보하고 용·배수로, 경작로 등 재배 인프라와 농자재·농기계·종자 저장시설을 구축한다. 농촌진흥청은 다수확 벼 품종의 재배기술을 지도할 벼 전문가를 파견해 현지 전문가 양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농기계, 쌀 유통·마케팅 등 전후방 가치사슬과 연계된 ODA를 병행 지원해 K-라이스벨트 구축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국산 농기계 수리센터·임대사업소도 설치해 벼농업 기계화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국내 농기계업체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직접 아프리카를 다녀오면서 구상한 K-라이스벨트 사업이 여러 차례의 실무단 현장 방문, 8개국과의 집중적인 협의를 거쳐 정식 출범하게 됐다"며 "국내·외 참석자들이 많은 기대를 표현해주신 데 부응해, 아프리카의 쌀 자급률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국제사회에서도 관심을 가졌고, 각국의 장관급 대표를 비롯해 신디 매케인 유엔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 케빈 우라마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부총재 등 해외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농협은행'·'거지가 되'…Z세대의 말하기 문화?①[Z탐사대]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AI·카메라 컨트롤 기능 기대감”…아이폰16 출시 첫날 ‘북적’ [르포]
  • “나들이 가기 딱 좋네”…서울시민이 꼽은 여가활동 장소 1위는?
  • '로또보다 더 로또' 강남 분상제 아파트 잡아라…청약 경쟁 '치열'
  • 오늘부터 독감 예방접종 시작…어린이·임신부·어르신 순차 진행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399,000
    • +0.02%
    • 이더리움
    • 3,418,000
    • +0.53%
    • 비트코인 캐시
    • 456,900
    • +2.31%
    • 리플
    • 782
    • +0.77%
    • 솔라나
    • 197,700
    • -0.05%
    • 에이다
    • 474
    • +0%
    • 이오스
    • 698
    • +2.2%
    • 트론
    • 203
    • -0.49%
    • 스텔라루멘
    • 131
    • +1.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150
    • +2%
    • 체인링크
    • 15,200
    • -1.23%
    • 샌드박스
    • 380
    • +5.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