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초복을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홈보양'족을 겨냥한 색다른 보양식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메뉴인 삼계탕은 물론 장어, 훈제오리, 낙지 등 다양한 식재료로 차별화를 꾀했다.
7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최근 10종의 보양 간편식을 출시했다. 초복에 흔히 즐기는 닭백숙은 물론 닭칼국수, 훈제오리를 활용한 도시락, 초계국수 같은 상품도 선보였다.
50여 개 상품을 대상으로 복날 행사도 진행한다. 1일부터 비비고 삼계탕 2+1 행사를 하고 있으며, 햇반 녹두닭죽, 전복삼계죽 1+1 행사도 한다.
초복과 중복에 즐길 수 있도록 크리스피 1+1 행사와 하이포크 삼겹살·목살, 프라이드 치킨, 고당도 수박 7개 품목 할인도 진행한다.
GS25는 대표 보양 음식인 닭을 색다르게 활용한 제품들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치킨 프랜차이즈 페리카나, 서울 합정동의 일본식 라멘 전문점 '라무라'와 협업했다.
페리카나와 손잡은 제품으로는 '페리카나양념&마늘치킨김밥', '페리카나마늘치킨&치밥', '페리카나파닭샐러드' 3종이다. 라무라와는 '레드치킨더빅삼각김밥', '블랙찜닭도시락', '레드치킨버거' 등을 출시했다.
이 밖에 18일까지 '초벌민물장어구이'와 '낙지연포탕'도 택배 예약 주문을 받는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장어로 소비자를 찾는다.
세븐일레븐은 11일 '민물장어&훈제오리', '양념민물장어구이' 도시락을 출시한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일본식 장어덮밥인 히쓰마부시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24는 12일부터 '장어계란말이덮밥'을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이 민물장어를 사용한 것과 달리 바다장어를 쓴 제품이다.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살 수 있는 '가성비 보양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삼복 기간(7월 16일~8월 15일) 보양식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5% 늘었다. CU도 지난해 여름철 보양식 매출이 전년 대비 30.8%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0년(14.0%), 2021년(21.1%)과 비교하면 매출 신장 폭이 더욱 컸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물가 상승의 여파로 보양식도 편의점에서 알뜰하고 간편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라며 "업계는 차별화 보양식 개발은 물론, 소비자들의 구매 비중이 높은 상품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행사를 펼쳐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