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부추길 수 있어
존 테일러 “기준금리 좀 더 높아져야 해”
댈러스 연은 총재 “6월에 금리 올렸어야”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49만7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2만 개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월간 증가 폭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컸다.
민간 고용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7월 금리 인상도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노동시장의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노동부의 7일 보고서가 예상보다 훨씬 약해지지 않는 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달 말 다음 정기 회의에서 금리 인상 계획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을 고려해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도출하는 ‘테일러 준칙’을 창시한 미국의 통화정책 전문가 존 테일러 스탠포드대 교수도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자본형성위원회(ACCF)가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지난 두어 해 동안 큰 폭의 (기준금리) 조정이 있었지만 좀 더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테일러 교수는 “인플레이션이 시작되고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약해지는 동안에도 통화정책 결정권자들이 제로 금리를 유지했다”며 “연준이 행동 수칙을 따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간다면 더 건강한 경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뉴욕에서 열린 중앙은행연구협회(CBRA) 연례 회의에 참석해 “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건 총재는 “6월에 금리를 인상하는 게 적절했을 것”이라며 “연준이 올해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