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석유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는 의지를 강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달러(2.9%) 뛴 배럴당 71.7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0.40달러(0.5%) 오른 배럴당 76.65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 모두 6월 21일 이후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 시장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석유장관의 발언을 반영하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세미나에서 "OPEC +가 석유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면서 "최근의 자발적인 원유 감산은 대형 생산국이자 동맹국인 러시아와 사우디 간의 협력의 증거"라고 말했다.
앞서 3일 사우디는 하루 100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8월에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도 내달부터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 수출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타일러 리치 세븐스리포트리서치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OPEC+의 유가 방어를 위한 단결된 모습은 단기적으로 유가를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배럴당 70달러 선이 다시 초기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