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영장 보내겠다”…보이스피싱범 으름장에 40억 원 뺏긴 의사

입력 2023-07-05 16: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뉴시스)
▲(뉴시스)
40대 의사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속아 40억 원을 빼앗겼다.

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보이스피싱범은 A 씨 계좌가 범죄수익 자금세탁에 쓰였다며 법원에서 발부받았다는 A 씨의 구속영장을 메신저로 보냈다.

수사에 협조하면 약식 조사만 한다는 말에 A 씨는 메신저로 전달된 링크를 눌러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했다.

A 씨는 금융감독원에 확인해봤지만 실제로 계좌가 자금세탁에 사용됐다는 답변을 들었다. 경찰이나 검찰·금융감독원 어디에 전화를 걸어도 전화금융사기 일당에게 연결되도록 앱이 설계됐기 때문이다.

결국, A 씨는 예금과 보험, 주식은 물론 은행 대출까지 받아 마련한 40억 원을 일당에게 뺏기고 말았다. 사기범 일당은 경찰 수사로 붙잡혔으나 A 씨의 40억 원은 이미 해외로 빼돌려져 찾을 수가 없게 됐다.

경찰은 A 씨 사례처럼 기관사칭형 전화금융사기가 확산하는 만큼 범행 수법을 미리 숙지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인터넷 주소가 포함된 ‘미끼 문자’는 절대 확인하지 말고, 피해자가 걸고 받는 모든 전화를 전화금융사기 일당이 가로채는 ‘악성 앱’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체 전화금융사기 범죄 발생 건수는 7363건으로 전년 동기 1만707건 대비 31% 감소했다. 하지만 반대로 검찰·경찰·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하는 ‘기관사칭형’ 발생 건수는 3787건에서 4515건으로 19%, 피해액은 812억 원에서 931억 원으로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003,000
    • +3.63%
    • 이더리움
    • 4,431,000
    • +0.07%
    • 비트코인 캐시
    • 604,000
    • +1.51%
    • 리플
    • 814
    • +0.37%
    • 솔라나
    • 294,300
    • +3.08%
    • 에이다
    • 813
    • +0.12%
    • 이오스
    • 781
    • +6.11%
    • 트론
    • 232
    • +0.87%
    • 스텔라루멘
    • 153
    • +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150
    • +1.4%
    • 체인링크
    • 19,490
    • -3.51%
    • 샌드박스
    • 409
    • +3.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