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네트워크 전기화에 박차
리비안, 2분기 차량 인도 예상 웃돌아
‘테슬라 대항마’ 리비안을 등에 업은 아마존이 적극적으로 전기차를 이용한 배송에 나선다.
아마존이 미국에 이어 독일에서도 전기차 밴을 활용한 물품 배송을 시작한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아마존은 장기적인 운송네트워크 전기화 계획에 따라 앞으로 몇 주 내로 독일 뮌헨과 베를린, 뒤셀도르프 등에서 처음으로 리비안이 만든 전기차 밴 300대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배치는 유럽국가 중 독일이 처음이다.
리비안도 성명을 내고 독일 도시 전역에 300대 이상의 배송용 전기차 밴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에서 운행되는 밴은 도시 특징에 맞게 특별히 설계돼 미국에서 운행되는 밴보다 더 짧고 날렵한 디자인이 특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마존은 리비안의 최대주주이자 최대 고객사다. 아마존은 2019년 10만 대의 전기차를 주문했다. 아마존은 이미 미국에서 지난해부터 리비안 밴으로 배송에 나서고 있으며 현재 미국 내 500개가 넘는 도시에서 3000대 이상의 밴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10만 대의 리비안 밴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며, 유럽에서는 독일을 시작으로 전기차 밴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마존은 유럽 내 배송 차량 전기화에 10억 유로(약 1조4198억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이 중 4억 유로는 독일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리비안은 이날 2분기에 1만3992대의 전기차를 생산, 1만264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1만2562대를 생산했을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다. 또 올해 총 5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기존 목표치를 재확인했다. 이 같은 발표에 회사 주가는 이날 17% 넘게 폭등한 19.5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