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타벅스 등 총 1060명 채용
오세훈 서울시장이 경력보유여성들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서울우먼업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나선 가운데 이들의 경험담과 함께 저출생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오 시장은 3일 취임 1주년을 맞아 ‘2023 서울우먼업 페어’를 찾아 경력보유여성들과 함께 ‘일하고 싶은 여성의 새로운 출발과 희망 이야기’ 토크콘서트를 열고, 경력단절을 딛고 취‧창업에 성공한 여성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었다.
앞서 서울시는 임신과 출산, 육아로 경제활동이 중단된 3040여성들의 구직활동을 돕는 서울우먼업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서울우먼업프로젝트는 구직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구직지원금,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인턴십, 정규직 채용 기업에 지원하는 고용장려금 등으로 이뤄져 있다.
실제로 서울 내 경력보유여성은 약 24만 명으로, 이 중 86%가 3040여성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력단절의 원인은 육아(42.8%), 결혼(26.3%), 임신·출산(22.7%) 순으로, 경력보유여성이 다시 재취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7.8년이었다.
이날 열린 ‘서울우먼업 페어’에는 △117개 기업이 참여하는 기업 채용관 및 홍보관 △유명 전문가의 취업특강 및 메이크업 특강 △선배 여성 창업가 5인의 창업 성공 스토리 △유망직종 체험존 등으로 운영됐다.
오 시장이 참석한 토크콘서트에는 ‘우먼업 구직지원금’을 통해 15년의 경력단절로 위축된 자신감을 되찾아가고 있는 김학정 씨, ‘우먼업 인턴십’으로 IT 분야의 일 경험을 쌓아 비전공자임에도 현재 앱 개발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지미영 씨, 5년 넘는 경력단절 극복을 위해 시 여성인력개발기관 직업교육을 수료한 김선정 씨 등 총 5명이 참여했다.
기업 채용관 및 홍보관에서는 애플코리아, 스타벅스코리아, CJ프레시웨이, 한국관광공사 등 경력단절여성의 사회복귀를 응원하는 117개 기업‧기관이 대거 참여해 총 1060명의 경력단절여성 채용에 나섰다.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선배 여성 창업가 5인의 창업스토리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이혜민 올굿즈컴퍼니 대표는 “아이를 키우면서 다닐 수 있는 직장이 없어서 내 직장을 직접 만들었다”며 창업 첫해 94만 원이었던 매출액을 3년 만에 10억을 넘긴 비결을 들려줬다.
유망직종 체험관에는 라이브 커머스 크리에이터, 가상현실(VR) 개발자, IOS앱&웹개발자, 3D 및 드론 전문가 직무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2주밖에 되지 않는 모집 기간에도 대기업부터 외국계 기업, 유망성장기업까지 예상보다 많은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혀와 경력보유여성에 대한 기업들의 큰 관심을 읽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