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추락·경기회복 부진 등 과제 산적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성명을 내고 최고간부회의를 통해 판 부총재를 당서기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판 부총재는 은퇴한 궈수칭 전 당서기를 대체하게 됐다. 현재 인민은행 총재인 이강도 당부서기에선 물러난다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새 총재를 임명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당서기에 임명된 판 부총재가 총재로 가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59세의 판 부총재는 중국 인민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고 케임브리지대와 하버드대에서 연구원 생활을 했다. 이후 공상은행을 거쳐 농업은행 부총재를 맡고 난 뒤 2012년 인민은행 부총재로 취임했다. 2016년부턴 국가외환관리국 국장도 겸임했다.
판 신임 당서기는 위안화 가치가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중국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한 악조건에서 자리를 물려받게 됐다. 지난달 인민은행이 10개월 만에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한 가운데 시장은 하반기 추가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이달 초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에서 고위급 경제회담을 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만큼 미·중 간 대화의 장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판 부총재가 당서기가 되면서 인민은행이 1인 체제로 돌아갈지도 관심 대상이다. 인민은행은 2018년 이례적으로 이 총재와 궈 당서기로 구성된 2인 체제를 운영했다. 이전까지는 총재가 당서기도 같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