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기술수출 정점 찍었나

입력 2023-06-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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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증가하던 K바이오의 기술수출 규모가 지난해부터 꺾이는 추세를 나타냈다. 올해도 상반기 기준 총 2조 원대에 머물러 기세가 주춤하다.

2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22 보건산업백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규모는 약 6조63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기술수출 기록을 쓴 전년(14조516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규모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규모는 2017년 1조3956억 원에서 이듬해 5조2641억 원으로 증가했다. 2019년 8조4315억 원을 거쳐 2020년 11조595억 원으로 10조 원을 첫 돌파, 2021년까지 2년 연속 10조 원을 넘었다.

그러나 지난해는 전 세계적인 고강도 긴축통화 기조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글로벌 빅파마들의 투자가 위축된 영향을 받았다고 진흥원은 분석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것을 우려해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움직임에 투자를 줄이고 기술도입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단 것이다.

지난해 계약 규모가 가장 큰 사례는 레고켐바이오와 암젠의 계약이다.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을 1조6050억 원 규모로 이전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ABL301’에 대해 사노피와 1조 원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조 단위 기술수출 사례는 이 두 건뿐이다. 2021년의 경우 조 단위 사례는 4건이었다.

올해 상반기 기술수출은 총 10건, 금액은 비공개를 포함해 2조8974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사례는 늘었지만, 금액은 감소했다.

1월에는 GC셀을 시작으로 이수앱지스, 진코어, HK이노엔, 대웅제약까지 이어지는 5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3월에 3건, 4월과 5월에 각각 1건이 이뤄졌다.

규모는 3월에 이뤄진 바이오오케스트라의 계약이 가장 크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뇌 표적 고분자 기반 약물전달체 기술(BDDSTM)을 글로벌 제약사와 약 1조1050억 원에 달하는 공동연구 및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파트너사는 계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대웅제약은 1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에 이어 4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을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각각 4348억 원, 6391억 원의 계약으로 총 1조739억 원에 이른다.

상반기 기술수출 규모는 금액적 측면에서 지난해보다 저조하지만, 보통 하반기에 더 활발히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업계는 아직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지아이이노베이션, 티움바이오 등 기술력을 보유한 바이오기업들이 연내 기술수출을 자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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