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한정판 마케팅’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28일 제약업계에 동아제약은 올여름 한정 판매 제품으로 구강청결제 ‘가그린 피치민트 향’을 최근 출시했다. 카카오프렌즈 복숭아 캐릭터 ‘어피치’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휴대용 100㎖와 가족 모두 함께 사용이 가능한 550㎖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였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20~30대 선호도가 높은 캐릭터를 접목시켜 보다 신선하게 가그린 피치민트의 속성을 소개하고자 했다”며 “복숭아 향에 대한 만족도도 큰 편이고, 어피치 캐릭터와의 높은 관계성에서 오는 재미 요소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독은 지난해부터 여드름 치료제 브랜드 ‘클리어틴’ 한정판 컬러 에디션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핑크 에디션 출시에 이어 올해는 퍼플 에디션을 선보였다. 젊은 여성들이 가방 속 트렌디한 아이템처럼 보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퍼플 에디션은 올해 트렌드 컬러인 ‘디지털 라벤더’ 색상을 적용했으며 5만 개 한정 판매한다.
한독은 ‘클리어틴 퍼플 에디션’ 판매 수익금의 일부로 기금을 마련해 국내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을 위한 ‘너를 응원해 키트(KIT)’ 위생용품 지원사업도 진행한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 청소년 100명에게 여성용품을 비롯해 마스크팩, 여성청결제, 핸드크림 등으로 구성된 키트를 전달할 계획이다.
HK이노엔(HK inno.N)은 숙취해소제 컨디션의 모델로 가수 박재범을 발탁, TV CF 온에어를 기념해 한정판으로 컨디션 스틱 ‘그린애플 양말’ 굿즈를 출시했다. 컨디션 스틱 ‘그린애플 양말’은 박재범이 팬에게 선물 받은 파인애플 양말을 수년간 애용하는 모습으로 온라인상에서 이슈가된 ‘밈(meme)’에서 착안했다. 박재범의 파인애플 양말과 비슷한 디자인의 그린애플 양말을 제작해 타깃 고객층과 적극 소통하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경남제약은 레모나 전속모델 손흥민의 한정판 포토카드를 담은 제품을 출시해 오픈 전부터 구매하려고 줄을 서는 ‘편의점 오픈런’ 현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서울 강남에서 레모나 팝업스토어를 설치하고 손흥민의 친필 사인 유니폼을 선물하는 등의 혜택도 제공해 큰 관심을 받았다.
개인의 감성을 충족시키는 소비 시대로 이동하는 만큼,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 패턴에 맞춘 홍보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