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통해 그룹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김 회장은 24일 개최된 그룹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 디지털 부문 경쟁력 제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미래성장 동력 확보, 투명 경영과 상호존중 기업문화 강화에 힘을 실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0년의 동행, 새로운 도약'을 슬로건으로 열린 기념식은 JB금융그룹의 10년간 발자취를 돌아보고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로 진행됐다.
JB금융은 2013년 7월 전북은행을 모태로 출범한 서남권 최초의 금융지주사. 지주 출범 이후 손자회사였던 JB우리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했고 2014년 3월 더커자산운용(현 JB자산운용) 인수에 이어 같은 해 10월 광주은행을 자회사로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JB인베스트먼트가 그룹에 편입돼 JB금융은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JB인베스트먼트 등 5개의 자회사를 두게 됐다.
글로벌 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6년 캄보디아 상업은행인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인수를 필두로 JB우리캐피탈 미얀마 현지법인 'JB캐피탈 미얀마'를 설립했다. 2019년말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소유한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 JB증권 베트남(JB Securities Vietnam, JBSV)을 출범했다. 2021년에는 캄보디아에 자산운용사 'JB PPAM'을 신설해 지방금융그룹 중 가장 먼저 해외에서 은행ㆍ증권ㆍ캐피탈 등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체제를 갖췄다.
그룹 총 자산은 올해 1분기 60조 원을 돌파했다. 출범 첫해 자산 규모(16조1861억 원)와 비교하면 3.7배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지배지분 기준 사상 최대치인 6010억 원을 기록, 출범 첫해 271억 원 대비 약 22.2배 급증했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2019년 말 최초로 금융감독원 권고 수준인 9.5%를 넘어섰다. 이후 2020년 10.05%, 2021년 10.30%, 2022년 11.39%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12.32%를 달성했다.
주요 경영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지난해 각각 13.88%, 1.05%로 출범 초기 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도 수익 확대와 지속적인 비용 관리 노력을 통해 지난해 역대 최저 수준인 37.9%를 달성했다.
총주주환원율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결과 지난해 27%로, 2018년 14.5% 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9년 취임한 김 회장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규모는 작지만 수익성은 가장 높은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회장은 "취임 당시부터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금융그룹' 이라는 그룹 비전 아래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경영목표는 그룹의 시장가치를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견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