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백유읍장(伯兪泣杖)/갈라테이아 효과

입력 2023-06-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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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당(怡堂) 안병욱(安秉煜) 명언

“행복과 불행은 같은 지붕 밑에서 살고 있으며 성공의 옆방에는 실패가 살고 있다.”

철학자. 자유당 독재 정권의 언론 탄압에 굴하지 않고 그는 사상계(思想界)지 주간으로 있으면서 방향 감각을 잃은 현대인과 현대 사회에 새로운 가치관을 세워 주고자 숱한 논문을 발표하며 한국의 지성인 잡지로 성장시키는 데 앞장섰다. 숭실대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철학서를 발표한 그는 오늘 태어났다. 1920~2013.

☆ 고사성어 / 백유읍장(伯兪泣杖)

‘백유가 매를 맞으며 운다’라는 뜻. 한(漢)나라 때 효자 한백유(韓伯兪) 고사에서 유래한 말. 설원(說苑) 건본(建本)편에 나온다.

“백유가 잘못을 저질러 그 어머니가 매질하자, 백유가 울었다. 어머니가 ‘전에 매를 들 때는 운 적이 없었는데 지금 우는 까닭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백유가 ‘전에 죄를 지어 매를 맞을 때는 언제나 그 매가 아팠는데, 지금은 어머니의 힘이 모자라 능히 저를 아프게 하지 못합니다. 이런 까닭으로 울었습니다[兪得罪 笞常痛 今母之力 不能使痛 是以泣]’라고 대답했다.”

☆ 시사상식 / 갈라테이아 효과(Galateia effects)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의 이름에서 유래한 심리학 용어다. 그가 아름다운 여인상(갈라테이아)을 조각하고 그 여인상을 진심으로 사랑하자, 여신(女神) 아프로디테(비너스)가 감동해 조각에 생명을 주었다.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해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도 한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믿을수록 이뤄질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것을 암시한다.

☆ 우리말 유래 / 살림

절의 재산을 관리하는 일인 불교 용어 ‘산림(山林)’에서 나왔다. 자음동화를 일으켜 ‘살림’으로 변해 가정집의 생활이나 재산을 관리하는 뜻으로 확장됐다.

☆ 유머 / 바닥도 바닥 나름

미국 뉴욕 박물관에 취직한 임시직 사원이 매일 남들보다 한 시간 일찍 출근해 마룻바닥을 닦았다. 박물관장이 “대학 나온 사람이 바닥청소를 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묻자 그가 한 대답.

“이곳은 그냥 바닥이 아닙니다. 박물관의 마룻바닥입니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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