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폭염 비켜”…호텔업계, 올여름 ‘실내 휴가족’ 유혹

입력 2023-06-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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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객실 글램핑 등 상품 잇따라…실내 콘텐츠 강화

▲파라다이스시티의 스파 '씨메르'. (사진제공=파라다이스시티)
▲파라다이스시티의 스파 '씨메르'. (사진제공=파라다이스시티)

올여름 7년 만의 ‘슈퍼 엘니뇨’로 역대급 장마와 불볕더위가 예고되면서 호텔업계가 실내 여행 수요 공략에 나섰다. 실내에서 휴식과 재미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이색 패키지를 비롯해 미식 프로모션, 객실 글램핑 등 날씨 걱정 없이 즐기는 콘텐츠를 마련해 여름 휴가족 수요를 잡겠단 전략이다.

2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는 무더위와 비를 피해 럭셔리 스테이케이션을 경험할 수 있는 패키지 2종을 선보인다. 실내 주요 부대시설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올인클루시브 인 파라다이스’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스파 ‘씨메르’와 테마파크 원더박스, 사우나, 조식 뷔페 이용과 함께 호텔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리조트 머니 15만 원도 지급한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필라테스를 비롯해 실내에서 각종 웰니스를 실천할 수 있는 ‘오늘 필라테스 완료(오필완)’ 패키지를 마련했다. 정신 수련과 근력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필라테스 클래스와 생과일주스 1잔이 포함돼 고급스러운 웰빙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호텔 측의 설명이다. 페어몬트룸 1박에 사우나, 페어몬트 피트의 피트니스와 수영장 이용 혜택까지 모두 담았다.

▲서울드래곤시티의 글램핑 패키지. (사진제공=서울드래곤시티)
▲서울드래곤시티의 글램핑 패키지. (사진제공=서울드래곤시티)

서울드래곤시티는 객실에서 글램핑을 체험할 수 있는 ‘글램핑 인 더 시티’ 패키지를 판매한다. 글램핑 테마룸은 별도의 문으로 객실 2개가 연결된 커넥팅 룸에 마련된다. 각종 캠핑용품을 갖춰 글램핑을 할 수 있는 객실과 별도의 텐트가 설치된 취침 객실로 구분돼 있다. 미트 플래터, 씨푸드 플래터, 나초 플래터와 맥주 4캔으로 구성된 메뉴도 함께 제공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치킨과 맥주를 룸서비스로 만나보는 ‘치어스 투 서머’ 패키지를 내놨다. 바삭한 치킨과 코로나 맥주 2병이 객실로 배달된다. ‘크리스피 순살 치킨’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다양한 인룸 다이닝 메뉴 중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꼽힌다. 피트니스 센터, 실내 수영장 1회 이용 혜택 등도 포함됐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은 ‘슬립 인 뷰티’ 패키지를 출시했다. 수면 연구 기업 ‘허니냅스’, 뷰티 브랜드 ‘아스니크’와 협업해 패키지를 구성했다. 수면 솔루션 콘셉트의 객실에서 매트리스에 설치된 센서로 개인별 수면을 분석해 숙면에 도움을 주는 게 이 패키지의 핵심이다. 피부 관리를 위한 흑하랑 허니슬립 티, 아스니크 콜라겐 키트, 딥슬립 파우치 이용 등의 특전도 준비했다.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으로 여름휴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역대급 장마와 무더위에 대한 우려로 실내 호캉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실제로 호텔 내 콘텐츠 혜택을 강화한 패키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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