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탈당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보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당 입장문을 올리고 "최근 제 가정사와 경찰 수사 건으로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부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면서 “지난 20 년간 저를 키워주신 사랑하는 중구·영도구 구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 . 은혜에 보답하지 못해 고개를 들 수가 없다. 평생을 두고 그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황보 의원은 그러면서 "모든 것을 겸허히 내려놓고 저에 대한 모든 비난을 오롯이 내 탓으로 돌리며 더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말 못할 가정사와 경찰 수사는 결자해지 하고 국민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께 끼친 심려를 생각하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를 믿고 뽑아주신 지역주민들께 마지막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넓은 혜량으로 보듬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황보 의원은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역구 기초의원 공천 대가로 금품을 챙겼다는 혐의와 함께,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로부터 아파트 등을 받아 썼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을 둘러싼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나는 가정폭력의 피해자다. 의혹은 전 남편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하면서 피투성이가 된 자신의 얼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가정사 문제로도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