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동결...주가 상승
5월 소매판매 견조로 경기 비관론 상쇄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소화하며 1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8.73포인트(1.26%) 오른 3만4408.0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3.25포인트(1.22%) 오른 4425.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6.34포인트(1.15%) 오른 1만3782.82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거의 끝났다고 기대하면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해 4월 이후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은 11번의 FOMC 회의 끝에 금리를 동결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현 연 5.00~5.25%로 유지됐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예정이며,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위원들의 연말 금리 전망치는 5.6%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회의까지 6주 동안 통화정책의 누적 긴축을 고려할 것”이라며 “7월 정책 움직임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파월 의장은 올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며 “연준이 월별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준의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홍콩 금융관리국(HKMA)도 기준금리를 5.5%로 동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정책금리를 3.75%에서 4%로 0.25%포인트 인상하며 8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15일 오전 발표된 5월 소매판매를 통해 개인 소비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이 사라졌다. 미국의 5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3% 증가한 686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0.2% 감소)를 웃돌았다. 전달 0.4% 증가보다 다소 둔화했지만, 미국의 통화 긴축 장기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경기의 견고함을 보여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설명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6만2000건을 기록해 다우존스 예상치인 24만5000건을 소폭 상회했다.
기술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 각각 3.19%, 3.5% 상승하며 두각을 보였다.
서튜이티의 딜런 크레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지금 시장의 핵심 질문은 가치주와 경기순환주가 성장주와 기술주를 따라잡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며 “만약 그렇다면 그 모멘텀은 시장을 더 높이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