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저 보수, 최대 규모를 내세운 한국판 ‘SCHD’를 출시하며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을 확대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일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 3종을 상장한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배당성장 ETF로 알려진 ‘슈와브 US 디비던드 에쿼티(Schwab US Dividend Equity ETF·SCHD)’와 같은 지수를 추종한다. 한국판 SCHD를 표방한 상품으로는 세 번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SCHD’를 1억6571만 달러(한화 약 2124억 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외주식 중 순매수 규모 5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배당 투자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보수를 업계 최저 수준인 3bp(1bp=0.01%포인트)로 책정했다. 규모 역시 국내 ETF 역사상 주식형 중 최대 규모로 상장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 규모가 증가할 때마다 펀드 내 매매로 인한 기타비용이 발생하는데, 처음부터 최대 규모로 상장하여 투자자들의 비용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상장하는 △TIGER 미국배당+3%프리미엄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은 미국배당다우존스의 배당률에 연간 3% 혹은 7%의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이다.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받는 대신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커버드 콜(Covered Call) ETF와 달리 매도 비중을 조절해 배당금과 주가 상승분을 모두 잡는 전략을 편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투자자의 재무 상황에 따라 한국판 SCHD에 투자할지, 3% 혹은 7%의 추가 프리미엄을 받는 ETF에 투자할지 결정할 수 있도록 3종을 한꺼번에 출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