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 개막행사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의 개막을 축하하고, 전시장을 둘러보며 출판 문화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방문은 한국 도서의 우수성을 알리고 출판업계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책은 기다림과 사유의 시간을 함께하는 우리의 친구"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2023 서울국제도서전' 개막 축하를 전했다. 김 여사는 "전 세계는 이미 독특한 한국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우리 도서에 주목하고 있다"며 "도서전이 서로 만남을 갖고 소통하면서 생각과 가치를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개막행사 참석에 앞서 올해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으로 참가한 아랍에미리트(UAE)의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 주빈국관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샤르자 도서청의 셰이카 보두르 빈트 술탄 알-카시미 회장과 함께 전시된 책들을 둘러보며 "서울국제도서전이 양국 간 문화 교류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와 보두르 회장은 양국 간 교류가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11월 샤르자국제도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김 여사는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전시를 담은 작가 15명의 한정판 기획도서 ‘비인간 NONHUMAN 非人間’ 등이 전시된 SIBF관을 둘러봤으며, 독립출판물과 아트북이 전시된 ‘책마을’을 찾아 중소출판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출판사 '꾸미'의 '따스한 온기'를 비롯한 도서 6권과 굿즈 캔들 3개를 현장에서 구매하기도 했다.
K-북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서울국제도서전은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라는 주제로 6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도서전 개막에 앞서 소설가 오정희 씨의 도서전 홍보대사 위촉을 비판하는 기자회견도 열렸다. 오 씨는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시행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이었다. 한국작가회의, 문화연대 등 문화예술단체는 오 씨의 위촉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뒤 개막식 행사장에 진입하려 했으나 이를 막으려는 대통령경호처 경호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