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강보합권으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4.0%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며 미국 증시가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근원 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을 상쇄해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미 증시가 장 중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며 상승폭을 축소한 것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또 미 증시가 강세를 보였지만, 포모(FOMO‧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돼있는 것 같은 두려움) 현상이 유입된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둔화한 점도 부담이다.
이를 고려해 한국 증시는 강보합권 출발 후 원화 강세 속 외국인 수급에 힘입어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물량 소화 과정은 이어갈 것으로 예상해 지수보다는 종목에 국한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 전날 국내 증시는 미 CPI 기대감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심리가 공존했음에도, 반도체주와 2차전지주 강세,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에도 미 5월 CPI 결과, 역외에서 1260원대에 진입한 원‧달러 환율 등 긍정적인 매크로 여건 속 테슬라(3.6%), 엔비디아(3.9%) 등 미국 전기차 및 인공지능(AI) 성장주 강세 효과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최근 한국 증시와 미국 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미국 증시의 투자 심리를 측정하는 CNN의 공포와 탐욕 지수가 80포인트(p)로 2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 같은 단기 과열 우려가 6월 FOMC 경계심리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의 장중 상승 탄력을 제한시킬 수 있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