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증권 업무서 사실상 철수…주식 부문 노무라증권 이관

입력 2023-06-12 16:20 수정 2023-06-13 12: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외환 거래 특화 서비스에 초점 맞출 계획
작년 970억원 적자…계좌 수 늘어났지만 소액 거래 한계

▲네이버 라인과 야후재팬 로고. AP뉴시스
▲네이버 라인과 야후재팬 로고. AP뉴시스
네이버 일본 관계사 라인(LINE)이 증권 업무에서 사실상 철수한다. 라인과 노무라홀딩스가 공동 운영하는 인터넷 증권사 라인증권이 12일 주력인 주식 거래 등의 서비스를 노무라증권으로 이관한다고 발표했다. 라인은 초보 주식투자자 등을 끌어들이고자 2019년 증권업에 진출했지만, 경쟁이 치열해 사실상 철수하게 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라인증권은 지난해 기준 150만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라인의 금융 자회사 라인파이낸셜이 51%, 노무라홀딩스가 49%의 지분으로 2016년 라인증권을 설립했다. 라인증권은 내년 안에 증권 사업을 회사 분할 형태로 노무라증권에 이관하고 외환거래(FX)에 특화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주식 서비스 고객 계좌는 노무라증권으로 옮겨 계속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라인증권은 낮은 거래 수수료로 고객을 끌어모았다. 지난해 3월 마감한 2021 회계연도에 105억 엔(약 970억 원) 적자를 냈다. 라인증권은 당초 최소 투자 한도를 낮춰 투자 초보자들을 최대한 많이 모아 수익화할 계획이었다. 이에 계좌 수는 늘어났지만, 소액 거래가 많아 수수료 수익으로 운영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됐다.

그룹에서 사업이 중복되는 것을 해소할 목적도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닛케이는 평가했다. 라인 모회사인 Z홀딩스는 2월 다른 자회사 야후를 포함해 3개사를 합병한다는 방침을 공표했다. Z홀딩스는 그룹 내 페이페이증권이 있어 라인증권과 사업이 중복됐다.

라인은 3월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공동으로 개업을 목표로 했던 ‘라인뱅크’ 설립 중지도 발표했다. 스마트폰 전문 은행으로서 젊은층을 끌어들일 목적이었지만, 시스템 개발이 차질을 빚고 경쟁 환경도 변화해 철수를 결정했다.

라인과 노무라홀딩스는 올해 봄 이후 물 밑에서 다른 증권사 등에 라인증권 매각도 제안했지만,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인수기업을 찾지 못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2,925,000
    • +10.93%
    • 이더리움
    • 4,649,000
    • +5.49%
    • 비트코인 캐시
    • 633,000
    • +4.98%
    • 리플
    • 858
    • +5.41%
    • 솔라나
    • 306,100
    • +6.17%
    • 에이다
    • 853
    • +3.9%
    • 이오스
    • 792
    • -0.63%
    • 트론
    • 233
    • +2.64%
    • 스텔라루멘
    • 157
    • +4.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200
    • +6.08%
    • 체인링크
    • 20,300
    • +2.84%
    • 샌드박스
    • 415
    • +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