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가상인간 ‘루시’가 미술품 판매에 나선다.
롯데홈쇼핑은 가상인간 최초로 12일 모바일TV ‘엘라이브’에서 루시가 조각가 노준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며 판매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사회관계망(SNS) 팔로워 16만 명을 보유한 ‘루시’는 패션 인플루언서로 시작해 자동차 마케터, 홍보모델, 엔터테이너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엔 고객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커머스 진행자로 나선 바 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미우미우’,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가방, 액세서리 등을 완판시키며 패션 전문 쇼호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에는 가상인간 최초로 미술 작품을 판매하며 큐레이터로 활동 영역을 또 넓힌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12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샌드박스 스튜디오에서 ‘루시’가 노준 작가의 신작을 소개하는 모바일 생방송을 진행한다. 노준 작가는 사람과 동물, 자연간 ‘관계의 회복’을 주제로, 사람 형상을 닮은 동물 캐릭터를 조각해 인기를 얻고 있다.
방송에서는 ‘시간의 주름(The Crease of Time)’ 시리즈 신작 3종을 10개씩 총 30점 판매한다. 토끼, 고양이, 사막여우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루시’가 작품 소개는 물론 감상 포인트, 인테리어 활용 팁 등을 소개하며 큐레이터로 활약할 예정이다. 방송 중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백화점 상품권도 제공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9월 실감형 콘텐츠 제작 기업 ‘포바이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루시’를 인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실시간 양방향 소통을 위해 시각특수효과(VFX), 리얼타임엔진 등 최신 전문 기술을 ‘루시’에 적용했다. 향후 자체 목소리를 개발하고, AI 기술을 통해 완전히 자동화된 루시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지난해 쇼호스트로 데뷔한 ‘루시’가 성공적인 패션 상품 판매 성과를 기반으로 미술품 판매에 나선다”며 “향후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루시’를 구현하며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