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해외 여행객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이에 항공업계가 서비스 강화로 국제선 수요 잡기에 나섰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반려동물과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이 늘어나자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들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출시했다. 실제 2019년 7000여 건에 불과했던 반려동물 운송실적은 지난해 한 해 동안 2만723건의 반려동물을 운송해 3년 만에 약 3배 증가했다.
여행 추세에 맞춰 제주항공은 반려동물과 동반여행을 떠나는 고객을 위해 항공편 탑승 횟수에 따라 스탬프를 적립해주고 스탬프 개수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펫패스’서비스를 출시했다.
제주항공 회원에게는 편도 기준으로 반려견과 함께 국내선을 탑승하면 1개, 국제선을 탑승할 경우 2개의 스탬프를 자동 적립해준다. 비회원은 탑승 후 회원가입을 통해 적립 신청이 가능하다. 적립된 스탬프에 따라 3개를 적립하면 리프레시포인트 1만포인트, 6개를 적립하면 국내선(편도)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 요금 50% 할인, 8개 적립하면 국내선(편도)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 유명 동화작가인 전이수 작가와 함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여행’이라는 주제로 생명의 소중함을 고객들에게 전하는 반려동물 캠페인도 진행한다.
에어부산은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대표브랜드 ‘더 글렌그란트’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7월 1일부터 기내 면세 판매를 시작한다.
에어부산과 독점 계약한 더 글렌그란트는 1840년부터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 증류를 시작한 전통 있는 브랜드로 현재까지도 최상급의 위스키를 만들고 있다. 더 글렌그란트는 보리 수확에서 병입까지 모든 과정이 증류소 내에서 진행되고 있어 균일한 맛과 향을 유지하는 최고의 품질 관리를 자랑하며, ‘위스키 바이블’에서 7년 연속 최고 싱글몰트 위스키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독점 계약을 통해 최근 2030세대 사이의 ‘위스키 열풍’과 세계적인 위스키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인기 면세주류 구매를 원하는 이용객들의 어려움을 적극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1일부터 보잉737-8 항공기가 운항하는 국제선 노선을 시작으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가능한 보잉737-8은 김포~오사카, 인천~후쿠오카, 인천~오사카 등 단거리 노선에 우선 투입된다. 이를 시작으로 에어버스 A321네오, 보잉787 등 다양한 기종으로 확대, 순차적으로 국제선 전 노선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고객이 항공 여행 중 필요에 따라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인터넷’과 ‘메시징’으로 구성하고 운항 거리와 서비스 이용 시간에 따라 세분화했다. 예컨대 일본, 중국과 같은 단거리 노선에서 카카오톡, 라인 등을 통해 텍스트 메시지만 이용할 경우 요금은 4.95달러다. 미국,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서 웹 서핑, 사진 및 동영상 전송뿐 아니라 화질 480p 이내 비디오 또는 음악 스트리밍을 2시간 동안만 이용할 경우는 10.95달러, 무제한 이용할 경우는 20.95달러 등이다.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는 기내 탑승 후 연결되는 구매 전용 사이트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 후 결제하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항공기 이착륙 중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 계획하는 여행객들이 많은 걸 고려해 일찍부터 서비스 강화로 손님 모시기에 나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내달부터는 마케팅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