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9일 LS일렉트릭에 대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전력인프라가 기대 이상 수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전력기기도 경기 상황보다 선전하고 있어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11.11%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7만700원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및 생산지 전략 변경에 따라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증가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해 배전망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우호적이며, 초고압 기반 전력인프라 기업들과 구분되는 투자 포인트"라고 짚었다.
키움증권은 LS일렉트릭의 2분기 영업이익이 842억 원(YoY 40%)으로 시장 컨센서스(715억 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전 및 저압 분야 국내 선두 업체이고, 전력기기와 전력인프라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이 돋보인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전력인프라가 중심에 있고, 수주와 실적 모두 기대 이상이다. 5월까지 신규 수주액이 1조 원에 달하고, 2분기 말 수주잔고는 2조6000억 원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 내 배터리, 전기차 공장과 국내외 배터리 소재 공장 증설 관련 배전시스템 수주가 주를 이루고 있다. 초고압 유입 변압기(Oil Immersed TR)도 미국 전력망 투자 수요와 맞물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전력기기와 전력인프라 글로벌 경쟁력도 뒷받침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전력기기는 내수 둔화 우려를 수출 증가로 충분히 만회하고 있다. 유럽향 신재생용 직류기기 판매가 강세이고, 미국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함께 현지 업체들의 주문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법인들도 동반 호조를 이어갈 것이다. 중국 무석 법인은 생산 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