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 다시 하락세…3분기부터 사료값 안정 기대

입력 2023-06-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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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 2.6%p↓…농경연 "선물가격지수 하락세…수입단가 내릴 것"

▲튀르키예 이스탄불 인근 흑해의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튀르키예 이스탄불 인근 흑해의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곡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수입가격이 내려가고 국내 사료값도 안정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곡물 선물가격도 하향세를 보이고 올해 연말까지는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4.3포인트로 전달 127.7포인트에서 2.6% 하락했다. 지난해 3월 159.7포인트에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4월 상승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FAO가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 식량가격지수를 매달 작성·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이 100포인트로 기준이 된다.

품목별로는 곡물가격지수가 전달 136.1포인트에서 4.8%가 내려 129.7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제 밀 가격이 충분한 공급이 예상되고, 흑해 곡물수출협정이 연장되면서 하락했다. 옥수수는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과 미국의 생산량 증가 전망, 중국의 수입 취소에 따른 미국산 옥수수 수출 정체 등으로 국제가격이 떨어졌다. 다만, 쌀 가격은 베트남·파키스탄 등 일부 수출국의 공급량이 줄면서 상승했다.

곡물 가격이 내려가면서 국내 사료용 곡물의 가격 안정도 기대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6월 국제 곡물 관측'에 따르면 국제 곡물 선물가격지수는 지난해 4분기부터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올해 5월 국제 밀 선물가격은 전월과 전년보다 각각 6.7%, 45.4% 떨어졌다. 옥수수와 콩 선물가격 역시 전월·전년 대비 각각 6.7%, 22.6%와 6.3%, 16.9% 하락했다.

특히 흑해 곡물 수출협정(흑해협정)이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흑해협정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자 튀르키예와 국제연합(UN)의 중재로 우크라이나 항구 3곳에서 곡물 수출을 120일간 한시적으로 재개하도록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7월22일 맺은 협정이다. 이후 11월17일 기한 만료를 이틀 앞두고 한차례 연장됐고, 두 번째 기한 만료일인 5월 18일 바로 전날 재연장을 타결했다.

농경연은 "수급 상황이 좋지 않은데 전쟁이 발바해 국제 곡물 선물 가격이 크게 오르내렸다"며 "흑해협정 이후 수출길이 다시 트이고 전쟁 장기화 속에서도 세계 주산지의 곡물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가격이 내림세를 탔다"고 설명했다.

선물가격이 내려가면서 수입단가도 하향세다. 지난해 3분기 191.0까지 올랐던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4분기 176.9, 올해 1분기에는 160.4로 떨어졌다. 농경연은 3분기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가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16.9% 하락한 158.8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곡물가격은 올해 연말까지 꾸준히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농경연은 재배면적·단수 증가로 미국의 옥수수 생산량이 역대 최대치에 달하고, 2023∼2024 시장연도 국제 옥수수 생산량이 전년보다 6.7%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농경연은 "콩 역시 브라질 생산량이 늘고 가뭄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미국·아르헨티나의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전년 대비 11.7%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밀은 전년에 기록적인 생산량을 보였던 러시아·호주, 전쟁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든 우크라이나의 생산량 감소로 전 세계 생산량이 0.7%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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