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
상원 부채한도 상향안 통과 소식에 환호
실업률 상승, 연준 긴축 중단 희망 키워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1.19포인트(2.12%) 상승한 3만3762.7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1.35포인트(1.45%) 상승한 4282.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9.78포인트(1.07%) 오른 1만3240.77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약 2%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8%, 2% 올랐다. 다우지수는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6주 연속 상승한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이 6주 연속 상승한 건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85% 상승했고 알파벳과 애플은 각각 0.77%, 0.48% 올랐다. 테슬라는 3.11%, 아마존은 1.21%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1.11%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상향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통과하자 환호했다. 이제 상향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 서명만 남겨놓게 돼 사실상 사상 초유의 디폴트(채무불이행)도 막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누구도 협상에서 원하는 모든 걸 얻을 수 없다”며 “이번 초당적 합의는 미국 경제와 국민을 위한 큰 승리”라고 평했다.
이날 공개된 고용지표는 다소 뒤엉킨 모습을 보였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 고용이 33만9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의견을 종합한 전망치인 ‘19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앞서 공개된 ADP 5월 민간 고용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에선 여전히 탄탄한 노동시장으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번졌다.
다만 5월 실업률은 전월 3.4%에서 3.7%로 상승했고 시간당 임금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상승 폭을 보이는 등 일부 변화도 감지됐다.
US뱅크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번 투자전략가는 “두 지표(실업률과 시간당 임금)는 투자자들에게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며 “확실히 낙관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인플레이션이 약해지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있고, 이에 연준이 일시정지 모드로 전환해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