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유럽 공동으로 안보리 회의 요청
한·미·일, 미사일 정보 공유 시스템 조기 시행 추진키로
북한, 위성 발사 재시도 의사 밝혀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이트 에반스 주유엔 미국 대표부 대변인은 “미국이 북한의 이번 발사에 대한 안보리 공개회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에반스 대변인은 “북한이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탄도 미사일 기술을 사용했다”며 “지역과 그 너머의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알바니아, 에콰도르, 프랑스, 일본, 몰타 및 영국이 공동으로 안보리 회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탄도 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오전 6시 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천리마-1’형 로켓을 발사했다. 하지만 발사체가 정상적으로 비행하지 못하고 서해로 추락하면서 발사는 실패로 끝났다.
발사 실패 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북한의 발사를 규탄하는 미국을 비난하며 위성 발사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성명에서 “우리의 위성 발사가 굳이 규탄을 받아야 한다면 미국부터 시작하여 이미 수천 개의 위성을 쏘아 올린 나라들이 모두 규탄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야말로 자가당착의 궤변 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일본 도쿄에서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과 회담을 하고 북한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한·미·일 미사일 정보 공유 시스템 조기 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스틴 장관은 “북한의 위험하고 불안정한 핵과 미사일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