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강세에 힘입어 미국 나스닥이 한 때 1.4%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차익 시현 매물이 나타나며 상승분을 반납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특히 엔비디아, 테슬라 상승 원인은 전날 한국 증시에 선반영됐다는 점도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 요인이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점도 부담이다. 더불어 금과 채권 가격은 상승하고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았던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물론, 원화 강세 기대는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다. 특히 최근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반도체 업종에 대한 적극적인 순매수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이를 고려해 한국 증시는 0.3% 내외 하락 후 외국인 수급에 주목하며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전날 국내 증시는 주말 중 전해진 미국 부채한도 합의 기대감 속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AI 및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오늘은 미국 부채한도 불확실성, 새벽 중 전해진 우주발사체 발사 소식 등 국내 지정학적 요인에도, 미국 나스닥 강세 영향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업종관점에서는 지난주 이후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는 AI 및 반도체 관련주들의 차익 시현 물량 출회로 단기 주가 되돌림 가능성이 상존한다.
반면,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포드 등 전기차 및 전기차 충전 관련주들이 머스크의 중국 방문 소식 등 개별 호재성 재료에 힘입어 동반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금일 업종 간 당기 순환매가 예상되는 국내 증시에서도 전기차 충전, 2차전지 관련주들의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