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비상구 강제개방 남성, 처음에는 피해자로 구분

입력 2023-05-31 06: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대구공항에 착륙 중인 비행기 비상구 문을 강제로 연 30대 남성이 애초에는 피의자가 아닌 피해자 중 하나로 구분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항공업계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6일 낮 12시 35분께 대구공항에 착륙하려던 아시아나항공 OZ8124편에서 비상구 출입문이 열리던 순간을 목격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피의자 이 모(33) 씨가 출입문 레버를 조작하는 모습을 옆자리 승객을 비롯해 주변 탑승자와 승무원 중 누구도 보진 못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착륙 직후 이 씨는 문 옆 벽면에 매달렸고, 이를 발견한 승무원과 승객들은 이 씨가 겁에 질려 뛰어내리는 것으로 보고 그를 붙잡았다. 당시에는 비상구 출입문이 열린 것을 목격한 후 정신적 충격을 받은 피해자로 판단한 것이다.

이후 객실 승무원이 이 씨를 대구공항에 상주하는 아시아나항공 직원에게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손님으로 돌봄이 필요하다'라며 인계했다. 이후 이 씨는 직원에게 '승객이 비상구 출입문을 열면 불법이냐, 출입문 레버를 누르면 어떻게 되느냐?' 등의 질문을 건넸고, 이를 수상히 여긴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씨를 우선 임의동행해 조사한 뒤 출입문을 연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로 긴급체포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피의자가 경찰에 넘겨지기 전까지 제지 없이 공항을 빠져나와 홀로 있던 순간은 없다"면서 "기내에서 피의자가 문을 열었다는 걸 인지했다면 바로 제압해 내리는 즉시 경찰에 인계했겠지만,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붙잡아 둘 수는 없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7,242,000
    • +6.44%
    • 이더리움
    • 4,515,000
    • +1.9%
    • 비트코인 캐시
    • 625,000
    • +3.05%
    • 리플
    • 822
    • -1.44%
    • 솔라나
    • 304,700
    • +3.92%
    • 에이다
    • 842
    • +2.31%
    • 이오스
    • 783
    • -3.57%
    • 트론
    • 231
    • +0.87%
    • 스텔라루멘
    • 154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600
    • +0.95%
    • 체인링크
    • 20,030
    • -0.5%
    • 샌드박스
    • 408
    • +0.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