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식산업센터 시장에서 거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거래는 늘고 있지만, 비수도권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 조사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총 23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간 역대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220건) 대비 5.9% 상승한 수치다.
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매매거래 양극화가 뚜렷했다.
직전 분기 대비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1분기 매매거래 상승 흐름은 수도권이 주도했다. 매매거래량의 86.7%, 거래금액의 91.1%가 수도권에서 거래됐기 때문이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202건, 매매거래 금액은 1095억 원, 전용면적당 가격은 1평당 219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인 2022년 4분기 대비 각각 16.8%, 3.1%, 18.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비수도권에 있는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모든 지표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매매거래량은 31건, 거래금액은 106억 원,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1338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 대비 각각 34%, 37.7%, 0.5%씩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1분기 기간 동안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가 일어난 곳은 총 6개 지역으로, 성동구가 매매거래량 32건, 거래금액 376억 원을 보이며 서울 도심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금천구(15건, 123억 원) △영등포구(10건, 58억 원) △송파구(8건, 77억 원) △구로구(2건, 13억 원) △강서구(1건, 6억 원) 순이었다.
전용면적당 가격 역시 성동구가 평균 514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송파구 3748만 원, 영등포구 2813만 원, 구로구 2667만 원, 강서구 2556만 원, 금천구 2186만 원으로 집계됐다.
경기의 경우 총 17곳에서 거래가 발생했다. 거래량은 안양시가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천시 12건, 군포시 11건, 김포시 10건, 용인시 8건 등의 순을 보였다. 경기 지식산업센터의 평당 가격은 평균 1401만 원으로, 전분기 대비 21.4%, 전년동기 대비 1.6% 올랐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오산시가 2611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안양시 2192만 원, 광명시 1720만 원, 수원시가 1703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거래량이 늘었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실제로 전국 지신산업센터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년동기 대비 모두 62.3%, 66.2% 하락한 상태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식산업센터는 대표적인 상업용 부동산 중 하나로, 입지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장”이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가 살아나고 있는 조짐을 보이는 만큼, 입지 요건을 중심으로 이해득실을 보수적으로 진단해 투자 타이밍을 관망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