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돈덕전이 약 5년 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현판을 제막했다.
22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는 재건 기념 현판 제막식이 진행됐다.
이날 공개된 현판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원본 현판을 실측한 후 전통안료를 사용해 만든 복제본이다.
고종 즉위 40주년 기념 행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된 돈덕전은 이후 대한제국기 외교를 위한 영빈관 및 알현관 등으로 사용됐다. 1907년에는 순종의 대관식이 진행됐고, 대한제국의 각종 의례와 행사가 열린 역사적 장소였으나 1920년대 들어 일제에 의해 헐렸다.
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일제에 의해 헐리거나 변형된 건축물을 재건·복원해 역사성을 회복하고 역사문화자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덕수궁 복원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돈덕전에 대해선 2017년 발굴조사에서 나온 타일과 벽돌 등 유물, 유구와 고증 사진을 토대로 2018년 재건설계를 마친 뒤 2019년 공사를 시작, 지난해 11월 건물을 준공했다.
돈덕전은 올해 7월 외부를 일반에게 공개, 내부 마무리까지 마친 후 9월엔 내부도 공개한다. 정식 개관 전 7월부터 경관조명을 야간에 상시 점등할 예정이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역사 속 한 장면으로 사라졌던 돈덕전의 재건을 기념하는 현판을 제막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남은 전시물 설치 작업을 무탈하게 마치고 오는 9월 온전한 모습의 돈덕전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