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기 신도시 입주 시 입주민이 교통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선 교통·후 입주’ 실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3기 신도시는 이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21일 LH에 따르면, 3기 신도시는 최초 입지 발표단계부터 교통개선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지구지정과 동시에 광역교통대책 수립에 착수해 광역교통대책 확정까지 걸리는 기간을 평균 16개월 이상 앞당겼다.
2기 신도시인 성남판교는 25개월, 김포한강은 28개월 등 평균 27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3기 신도시인 하남교산은 7개월, 남양주왕숙은 15개월 등 평균 11개월이 소요됐다. 특히, 사업 기간이 가장 긴 도시철도사업의 경우, 사업 초기 단계부터 국가철도망 계획 등 상위계획 변경을 동시 추진해 사업 기간을 6년 이상 단축했다.
아울러 LH는 출·퇴근 불편 해소 등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교통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철도교통은 출퇴근 혼잡도를 고려한 적정 열차운행 횟수, 역사 규모 등을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서울 지하철과 연결되는 노선은 환승 없이 곧바로 연결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 중이다.
또 입주 초기 버스노선 부족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버스운영비를 선제적으로 지원하고, 강변북로 BTX 사업 등 대중교통 인프라를 구축해 운행 서비스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선 교통·후 입주’ 실현을 위해 전사적 노력도 진행한다. 광역교통시설의 사업 촉진 및 책임 강화를 위해 노선별 본사와 지역본부 담당자 간 ‘1:1 매칭 사업 전담제’를 시행하고,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한 총괄 관리 및 점검 체계를 갖췄다.
또 사업시행자, 지자체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광역교통 문제 해결에 함께 참여하는 협력·조정형 거버넌스 체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이해 충돌로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권해진 주거혁신실 선교통기획부 부장은 “3기 신도시 광역교통 대책의 기본 방향은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 가능한 도시, 주변 지역 교통 불편을 아우르는 상생형 교통대책 수립, 광역교통 대책의 시행 기간을 단축하여 교통 불편 최소화”라며 “입주가 100% 완료되는 시점에 광역교통시설의 계획이 완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한준 사장은 “3기 신도시를 비롯해 앞으로 시행하는 사업은 ‘선 교통·후 입주’ 원칙 아래에 입주 전 인프라 완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