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3월 27일 오후 경찰 조사를 마친 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를 나서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유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투약한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 경로, 공범 여부 등을 캐묻고 있다. 오전 9시께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도착한 유씨는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당초 유씨는 11일에도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려다 청사 앞에 취재진이 많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하고 되돌아갔다. 이런 영향인지 이날 청사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은 닷새 전에 비해 훨씬 적었다. 유씨는 3월 1차 소환 때도 출석 일자가 언론에 알려지자 반발하며 조사를 미룬 적이 있다.
경찰은 유씨 지인 등 4명을 마약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로 입건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있다. 유씨는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와 돈독한 친분을 드러내온 미대 출신 작가 A씨 등 4명은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으며 A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유씨의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전날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조사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신병 처리를 포함해 최종 처분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