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파급, 한국 경제성장률 10.2%하락 가능성-현대경제硏

입력 2009-05-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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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인플루엔자(SI,Swine influenza)가 지난 1918년 발생한 스페인독감 수준으로 확산될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이 -10%대로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페인 독감은 지난 1918년부터 1920년까지 진행된 전염병으로 이로 인해 7110만명이 사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SI(Swine Influenza)의 경제적 파급 영향과 대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SI가 예상과는 달리 급속히 확산될 경우 세계 교역 둔화 등으로 세계 경제 회복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국내 경제 역시 수출 심화세 부진, 내수 침체 지속 등으로 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스페인 독감과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세계경제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4.8%에 해당하는 2조9131억 달러 규모의 위축이 예상되며 세계 교역량은 11.5%(3조2397억 달러)에서 21.6%(6조857억 달러)까지 위축될 것이라고 봤다.

국내 교역량은 842억 달러에서 1582억 달러까지 감소할 전망이며 지난해 GDP는 7.8%(739억 달러)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 노동수요는 101만4000명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전염병 확산 유형에 따라서 GDP 감소분을 단순 적용하면 한국은행의 2009년 전망치 -2.4%를 기준으로 해 미미한 경우 -3.2%, 중간정도의 경우 -5.6%, 최악의 경우 -10.2%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연구원은 "SI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경우, 항공 및 여행 산업에 일차적인 타격을 입힐 것이며 육류 및 육류 가공업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글로벌화에 따른 인구의 유출입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전염병에 대한 예방적 방역체계와 함께 긴급 현장 대응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며 "특정 국가의 경제가 침체될 경우 국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 대상 지역의 다변화와 돼지 독감으로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져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장 진출 전략 수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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