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달렸다”...올 여름 전기료, 엘니뇨가 변수

입력 2023-05-15 16:15 수정 2023-05-15 16:3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기요금 kWh당 8원 인상…폭염 시 ‘전기료 폭탄’ 우려
기상청, 5~7월 기온 평년보다 높을 확률 40%
기후변화·엘니뇨 등으로 올여름 폭염 등 극한기상 가능성 있어
세계기상기구(WMO), 엘니뇨로 인한 폭염·가뭄 경고

(뉴시스)
(뉴시스)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발표되면서 올여름 ‘냉방비 폭탄’을 터트릴 뇌관으로 날씨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엘니뇨 현상 등으로 장기간 폭염이 이어질 경우 에어컨 가동 시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전기요금은 kWh(킬로와트시)당 8원, 도시가스 요금은 MJ(메가줄)당 1.04원 오른다고 발표했다.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이 각각 5.3%씩 인상됐다.

기상청 자료를 종합하면 올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으면서 폭염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후변화를 비롯해 4년 만의 엘니뇨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면서다. 기상청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2023년 3개월 날씨 전망’에 따르면, 6~7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거나 같을 확률은 40%, 낮을 확률은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엘니뇨’다. 기상청은 1일 엘니뇨가 당초 예상보다 한 달 빠른 5~7월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적도 인근 중·동부 태평양의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인데, 대기 순환에 영향을 끼쳐 전 지구적으로 가뭄이나 홍수 등 극단적 기상현상을 야기한다. 통상 한반도에는 폭우가 동반된다.

엘니뇨 영향이 더해지면서 올여름은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찾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면 일반적으로 기온은 하강해야 하는데, 엘니뇨로 인한 많은 강수가 예상됨에도 한편으론 평년보다 높은 여름철 기온이 전망됐기 때문이다. 즉 단시간에 막대한 양의 비가 몰아서 쏟아지고, 그를 제외한 기간 동안엔 폭염이 장시간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습도와 온도가 모두 높아 후텁지근한 '찜통더위'가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앞서 3일 보고서에서 엘니뇨 현상으로 올해 하반기 지구 곳곳에 폭염과 홍수, 가뭄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이미 전례 없는 수준의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스페인 남부 지역은 4월 온도가 이미 40도에 육박하면서 40년 만의 최고 더위를 기록했다. 베트남도 이달 초 기온이 44.1도까지 올라 사상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극한기상 현상과 이상기후는 이미 세계적 추세가 된 지 오래다.

한국도 이를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 극한 기상현상이 더욱 잦아질 경우 막대한 인적·재산적 피해가 생길 수 있다. 올해는 전기료 인상분까지 더해져 국민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 당장 16일부터 적용되는 전기요금 인상분은 다가오는 여름철 날씨 요인에 따라 그 체감 정도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7,658,000
    • +6.22%
    • 이더리움
    • 4,582,000
    • +3.52%
    • 비트코인 캐시
    • 613,000
    • -0.81%
    • 리플
    • 824
    • -1.44%
    • 솔라나
    • 304,300
    • +3.96%
    • 에이다
    • 830
    • -3.15%
    • 이오스
    • 782
    • -5.21%
    • 트론
    • 232
    • +1.31%
    • 스텔라루멘
    • 155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200
    • +0.36%
    • 체인링크
    • 20,300
    • +0.15%
    • 샌드박스
    • 413
    • +0.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