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4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39.81로, 3월(138.87)보다 0.7% 높아졌다.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이 오른 영향이다.
4월 국제 유가는 83.44달러(두바이유·배럴당)로 3월 78.51달러보다 6.3% 올랐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3월 1305.73원에서 4월 1320.01원으로 1.1%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9% 올랐다. 중간재의 경우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이 내리며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1.6% 및 0.2% 상승했다.
세부 품목 가운데 원유(7.4%), 선박용 엔진(6.6%) 등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상승했다. 반면 천연가스(-6.6%), 옥수수(-8.1%), 부탄가스(-25.5%), 프로판가스(-22.1%) 등의 하락폭은 컸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17.92로, 3월(117.79)보다 0.1% 높아졌다. 반도체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른 영향이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내렸으나 화학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세부 품목에서는 냉연강대(15.4%), 은괴(15.3%)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D램(-16%), 컴퓨터기억장치(-2.4%) 등은 내렸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 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 수출입물가에 대해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5월 들어선 국제유가 하락하고 있고, 주요 원자재 지수도 내리고 있다"며 "다만 아직 5월이 다 지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