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의 막말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국민의힘이 두 최고위원 징계 후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김기현 대표는 12일 빨래 봉사활동 현장을 찾아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이 더 밝아지고 아픈 곳이 잘 치유돼서 모두가 행복한 사회가 되도록 국민의힘이 더 민생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성동구 관내 아동 복지시설인 이든 아이빌에서 진행된 ‘국민의힘과 함께하는 세탁 봉사활동’ 현장을 찾았다. 노란색 적십자사 조끼에 청바지, 운동화 차림을 한 그는 직접 이불의 물기를 짜고, 건조대에 빨래 말리는 작업 등을 함께 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이하면서 우리 당에서는 지난 1년을 돌아보면서 성과에 대한 평가, 해야 될 숙제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진행하고, 동시에 봉사활동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 대한 빚을 갚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날도 당은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근절대책 후속조치 관련 민당정 협의회’ 열고,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건설현장 정상화 5대 법안’ 제‧개정을 공언했다. 노조 불법 관행 근절 속도 낸다는 것이다.
격주로 민생현장을 찾는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를 진행하는 김 대표는 다음주 초쯤 마약 관련 현장 방문 일정도 조율 중이다. 당이 민생에 집중하며 당 정상화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에도 열흘 만에 재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의 잇따른 설화로 당원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당대표로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하기도 했다.